이탈리아에서 초음파 검사 받은 후기 (갑상선 결졀)
이탈리아 유학 생활 중 기숙사에 들어갈라면 한국의 보건증 같은 서류가 필수이다.
그 서류를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의 보건소에 가서 결핵,에이즈 등 전염 위험성이 있는 검사를 받으러 갔다.
그 과정에서 나를 유심히 보던 의사선생님이 목이 이상하다. 혹이 있는거 같다는 말을 해주셨는데
나는 평소 고통에도 무딘편이고 얼굴이 잘 붓는 편이라 생각해 내 목이 부운거라 생각을 했을 뿐이였다.
하지만 이런 문제가 나에게 있을 줄이야.
(비가 일주일 내내 내린 이탈리아에 유일하게 오늘 좋은 날씨였는데 이런일이 발생하다니.. 참 알 수 없는 날들)
놀란 마음도 있고 초음파 검사해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하여 당일 아는 지인을 통해 바로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
근처 병원으로 이동했다.
(보건소 선생님 찾아가서 나중에 은혜 갚아야된다. 이 분 아니였음..목 다 망가지고 병원 갔을 듯.)
초음파 검사를 해준 선생님은 암이나 종양 같지는 않다.
괜찮을 것이라는 소리를 들어 갑상선 항진증 또는 저하증인 줄 알았다.
**이탈리아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30-35유로이다.
(나는 35유로 결제하고 검사받았다.)
적힌 내용은 오른쪽 갑상선 쪽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.
라고 이탈리아어로 적혀있다.
** 의사 진단서 / 피검사 권유서
하지만 지인을 통해 만난 전문의사는 갑상선 결졀이다.
침삼키는 것도 어려웠을 텐데 라는 말을 했다.
앞서 말했듯이 난 고통을 잘 못느끼고 그냥 역류성식도염이겠지 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.
출처- 지나의이탈리아
(미대생 장점 저작권이 걱정되면 직접그리면 된다.)
목 갑상선 부위 중 오른쪽 부위에 만다린 (이탈리아 귤이라 생각하면된다.) 만한 크키의 결졀이 있다고 한다.
4cm 길이.. 이 정도면 평소에 모른게 더 이상하다.
특징이 무증상이라 모를 수도 있지만
신장이 안좋은 적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갑상선이냐..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뭐 그런 것이다.
사는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처럼 삶이 정말 덧없다.
나는 피검사를 추가로 받았다.
왜냐하면 악성종야인지 암인지 그냥 종양인지 알기 위해서.
이탈리아 갑상선 피검사 84유로 (한국돈 12만원) 유학생 죽는 소리 난다.
피 뽑는 와중에도 이탈리아 의료시설?
보여주겠다는 의지.
백신 맞을 때는 소독솜으로 닦아주시는게 그렇게 위생적이지 않았는데 오늘 피 뽑을 때는 아주 위생적으로 해주셨다.
(다행이다. 왠지 서양이라서 에이즈 감염이 더 무서웠다. 물론 한국도 많지만.)
한국의 의료보험이 절실해지는 유학생현실..
아프면 돈없으면 서럽다.
정말 같이 사는 언니에게 짜증과 슬픔을 다 표현했지만
사실 그거 표현 10% 안 한 것 이였다.
진짜 엄청 심란하고 옆에 있는 타인들의 기분도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침착하게 생각했다.
나 때문에 다른이들이 눈치보는 것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.
슬프지 않은 척 할 수 있어.
항상 기쁜일이 많지 않았으니까~
병원 옆에 있던 마트에 가서 차분한 척 아무 생각 없는 척 아주 잘했다.
엄,, 사실 내가 아픈 말 같은거는 하기 싫었다 공개적인 장소에 남기는 것이 치부기도 하고
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만약 우연이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분들은 스트레스 안받고 하고 싶은거 다 하길 바래서 쓰는 것이다.
아프지말고 건강하게 하고싶은 거 다 하시길.
(24살에 신장부터 갑상선까지 안좋은 여자 = 나)
암인지 아닌지는 결과는 나중에 나온다.
악성인지 암인지..
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소리지르고 싶고 우울했다.
술,담배 막 하고 막 살았으면 억울하지도 않았다.
(원 없이 막 할껄하는 생각도 하루에 12번도 더해봄.)
뭐 이 요만한 것 가지고 난리친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
이탈리아에서 만약 수술 받는다면 또 후기 남기겠다.
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기도 한다.
인간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구실이 되었고 이제 내가 하고싶은거 원하는 것 하고 살 것 같다.
남에게 실망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타인에게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다.
**이탈리아 고양이보면서 스트레스 푸시고 가세요 :)
다음 글을 더 정보가 많이 보이는 이탈리아 병원글을 남기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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